게임/WOW

[와우 이야기] 공격대와 회사의 닮은 점

Dsp 2008. 2. 27. 15:54
와우 내에서는 공격대라는 조직이 있다.
일반적으로 와우 내에서 길드는 친분을 위해 모이지만,

공격대의 목적은 10명 혹은 25명이 모여
그 규모에 알맞게 디자인된 인스턴스던전(이하 인던)에서
보스 몬스터들을 잡는 것이 목적이다.
(물론 길드가 공격대의 성격을 띨 수도 있다.)


출처:와우인벤 ( 역시 너만한 우버몹은 없는거 같다 라그야... )

즉, 공격대원의 목적은 주로 다음과 같다.

1. 여러운 공략을 팀웍을 맞춰 클리어하며 얻는 기쁨
2. 아이템을 얻는 기쁨

이러한 목적은 회사(원)의 목적과도 어느정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1. 프로젝트를 팀원들과 함께 성공하며 얻는 기쁨
2. 금전적 이익 창출

일반적으로 공격대의 목적이나 공격대원들의 목적은 1번보다는 2번이 많은 편이며,
아이템을 공평하게 나누기 위해서 공격대마다 보상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비정기적으로 모이는 공격대원들은
멤버들 중 100%운에 기초하는 주사위를 굴려 높은 숫자가 나온 사람이 아이템을 얻는 방식과,
골드(게임 내 화폐) 경매 방식으로 아이템을 얻는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그러나 정기적으로 모이는 공격대원은 위와 같은 방식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마치 회사의 인사제도와 같이 포인트 제도를 운영한다.

개개인의 포인트를 쌓는 조건은 공격대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방식들의 조합을 사용한다.

- 정시 참석을 하게되면 포인트 지급
- 보스 몬스터를 잡게 되면 포인트 지급
- 정해진 시간까지 모두 참석하면 포인트 지급
- 보스 몬스터를 못 잡았지만 너무 고생을 한 경우 포인트 지급
- 공격대를 위해 매우 비싼 물품을 기부한 경우 지급

공격대마다 위의 방식들을 적당히 조합하여 포인트 제도를 만들고,
개개인에게 지급하다가 각자 원하는 아이템이 나온 경우에는
포인트로 경매제를 하거나 고포인트 자에게 해당 아이템을 넘겨주고 포인트는 소진하게 한다.

최대한 공격대에 기여한 대원에게 혜택을 돌아가게 하고자 하나,
사람들의 일이 이렇게 간단하게 풀릴 수 있을리가 없다.

게다가 아무리 객관적으로 룰을 정해도,
모두에게 수긍시킬 수는 없을 것이며,
또한 아이템들에 대한 시각이 각 직업마다 다르기 때문에,
언제나 분쟁의 소지는 남아 있다.

회사도 마찬가지이다.
회사의 이익에 가장 기여를 많이한 사원에게
금전적보상과 승진기회를 주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회사의 금전적 이익을 회사원들의 추상적인 노력과 능력으로 환산하는 과정과 결과는
개개인에게 100% 동의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언제가 논란이 끊이길 않는다.

공격대 생활과 회사 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점은
룰로 모든 것을 정할 수는 없으며,
게임이나 현실에서나 가장 중요하고 결국에 남는 것은
결국 사람, 인간관계란 것이다.


ps.
상당히 적었는데도, 아직 원하는 이야기를 다 못한 것 같다. --;

다음에는 "공격대장, 클래스장과 팀장(PL), 부팀장(subPL)의 공통점",
" 공격대 이동 및 구직/이직의 공통점" 등에 대해서 졸릴 때 쓰도록 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