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켓리스트

잡담 2009. 12. 12. 22:07
어제 저녁에는 오래간만에 tv를 봤습니다. SBS [큐브]인데요. 큐브의 여러 코너 들 중에서도 "당신의 버킷리스트는 무엇입니까?"가 생각을 많이 해 주게 했습니다.

말기암 병동에서 환자와 가족들에게, 버킷리스트의 작성을 부탁했습니다. 환경이 서로 다르고 인생이 제각각이었던 만큼 버켓리스트도 상이했습니다만, 생각보다 소소한 것들이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 53살, 이영주氏(위암 말기) - 사과 한 쪽을 먹고 싶다.
2. 73살, 이용준氏(폐암 말기) - 아내와 손잡고 낚시를 가고 싶다.
3. 46살, 이영주氏(위암 말기) -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
4. 43살, 박기석氏(간암 말기) - 아내에게 면사포를 씌워주고 싶다.

이와는 약간 다르게, 일반인 500명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Q. 죽을 때, 가장 후회될 것 같은 일은?
1. 사랑을 표현하지 못한 것 - 48.2%
2. 여행, 취미 등 나만의 일을 즐기지 못한 것 - 26.2%
3. 공부, 일을 충분히 하지 못한 것 - 19.4%

이 프로그램을 보고나니, 스티브잡스의 강연 중에 죽음에 관한 부분이 생각납니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지금 하려고 하는 일을 할 것인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너무 극단적이니, "인생이 1년 남았다면 과연 지금 하려는/하고있는 일을 할 것인가?" 정도로 바꿔서 생각해 볼 만 한 듯 합니다.

아직 "버킷리스트: 죽기전에 꼭 하고싶은 것들  (The Bucket List, 2007)"를 보지 못했는데요. 아무래도 시간내서 한번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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