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읽는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했었는데,
제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군요.

책에서 이야기하는 절대미학은 커녕,
그걸 느끼고 이해하는 수준까지 가기에도
역시 전 앞으로도 갈 일이 멀다고 느껴집니다~ :)


그리고 일 이외의 측면에서도 반성할 여지는 좀 있더군요.

책 중간 정도에 영우네 회사 동료들의 취미에 대해서 나오는데,
다들 자신의 취미에 대해 준프로 혹은 프로급의 실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저는 물론이고 제가 지금까지 본 사람들은, ( 제가 능력을 잘 몰라서인지 모르겠지만 )
자신의 취미가 프로급 근처인 사람은 거의 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 사실 취미가 뭔지도 잘 모르니, 인간 관계가 문제인건가 , 흙 --;

왠지 우리나라 사람들의 거의 저와 같은 부류에 속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 중산층의 기준은 돈이 얼마 이상인 것이고,
어느 선진국의 중산층 기준은 악기 하나 이상 다루는 것과의 차이가 아닐까요? )

사실 준프로급은 커녕 리프레쉬가 확실히 될 만한 취미를 빨리 만들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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